반려 증명서를 재발급받으러 갔더니, 늑대인간 관리국에서 말했다. "고객님의 반려 증명서는 위조입니다. 등록 기록이 없습니다." 나는 접수원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샘과 나는 5년 전에 등록했어요. 말도 안 돼요.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겠어요?" 접수원은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파일을 재확인했다. "알파 샘의 기록은 찾았습니다. 하지만 등록된 반려는… 고객님이 아닙니다." 내 목소리가 떨렸다. "그럼 샘의 법적 반려는 누구죠?" 접수원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릴리입니다." 나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의자 등받이를 하얗게 질린 손으로 붙잡았다. 접수원이 그 이름을 말하기 전까지 나는 아직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어쩌면 행정 착오일지도, 뒤바뀐 것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게 하필 샘의 어린 시절 친구인 릴리일 줄이야. 그리고 갑자기 모든 것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샘의 반려로 지낸 5년 동안 그는 한 번도 나에게 표식을 남기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반려 의식만 치렀을 뿐—증명서도, 법적 유대도 없었다. 나는 그 의식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고, 온 희망과 사랑을 쏟아부었으며, 내가 그의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그 증명서가 가짜였다. 내 것이라 믿었던 5년—우리의 행복—은 모두 거짓이었고, 겉모습으로 꾸며지고 유지되어 온 것이었다. 그 어느 것도 진정 내 것이 아니었다면, 이제 내가 할 일은 단 하나뿐이다. 떠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