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아직 감시카메라가 빽빽하지 않고, 경비원이 여전히 졸고 있던 1970년대, 명화 대도는 대낮에 당당하게 미술관에 들어가 그림을 벽에서 떼어 가방에 넣어 가지고 나가곤 했다. 우스워 보이는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교외에 살며 무해한 가장이 있었다. 켈리 라이카트는 할리우드 도둑 영화의 서사 공식을 완전히 버리고, 그녀가 잘하는 좌파 미니멀리즘의 시선으로 예술 범죄자의 일상, 이중적인 언행과 처지, 그리고 사건 주변의 인정을 포착한다. 아트도르프의 추상화는 변명거리가 아닐지 모르지만, 결국 존재의 부조리를 드러내는 도주는 관객에게 감상과 사고의 층위를 더해준다.
로그인 하고 대화에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