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와 내가 '주인 없는 달'을 지킨 지도 어느덧 아홉 번째 해다. 코리니 가문의 후계자는 이 의식이 우리 관계를 더 오래 지속시켜 줄 거라 믿는다. 매년 우리의 교제 기념일 이후 한 달 동안, 그는 자유로워지고 우리는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는다. 둘 중 누구든 더 잘 맞는 사람을 찾으면 축복해 주고, 그렇지 않으면 한 달 뒤 원래대로 돌아간다. 내 주위에서 가문의 남자들은 마구 샴페인을 뿌려댄다. "또 한 해의 자유를 위하여! 우리 언더보스가 총각 신분을 되찾은 것을 축하한다!" "가문의 내기판이 열렸다! 결혼까지 갈 거라 생각하면 왼쪽에, 완전히 끝났다 생각하면 오른쪽에 걸어라!" 자욱한 시가 연기 너머, 나는 가죽 소파 한쪽 끝에 앉아 이 모든 희극이 나와 무관한 듯 차갑게 지켜보고 있었다. 단테의 손이 스칼렛의 허리를 감싼 채 내 옆을 스쳐 지나가며 속삭였다. "괜한 생각 마. 넌 언제나 나의 유일한 도나야." "나는 연이야. 아무리 멀리 날아도 줄은 언제나 네 손에 있지." 나는 차가운 손가락을 배의 완만한 융기 위에 얹으며 무표정한 가면을 유지했다. 단테, 이번엔 가문의 내기판에서 내가 '끝'에 돈을 걸겠어. 나는 네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거야. 네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그 연줄? 오늘 밤, 내가 직접 끊어 버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