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방의 적통 딸 심청라는 가문이 멸문을 당한 뒤 간신히 살아남아, 대대로 내려온 천람 염색술을 품은 채 십 년을 인내한다. 그녀는 서울에 들어가 만금대회에 참가하고, 독보적인 쪽빛 염색 솜씨로 조야를 놀라게 하며, 십 년 전 멸문 참사의 진실을 한 걸음씩 밝혀낸다. 황귀비 소씨와 전장직의 거듭된 암투에 맞서, 그녀는 천람 비술로 주위를 돌리며 겨루고, 가족의 복수는 물론 실전된 천람술을 세상에 다시 드러낸다. 마침내 청라방을 재건하고 지기를 얻어 함께하며, 손끝의 쪽빛으로 여자의 예리함과 굳건한 지킴을 써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