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 심연은 백성의 실생활을 중시한 정책 논설 때문에 과거에서 낙방한다. 주학의 백일 유학 기회를 빌려 책방 주인 유청화 등과 함께 일곱 부를 두루 돌아다니며, 강둑과 곳간을 살피고 저울 제도의 혼란을 바로잡는다. 제지 공방의 풍파를 해결하고 제도의 폐단과 정면으로 맞선다. 그는 공명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각계각층 백성과 연합해 실용 학문서 《종이 위의 산하》를 편찬한다. 실용적인 학문으로 시골을 이롭게 하며 독서인의 진정한 이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