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완촌의 늙은 수나 연주자 류예는 평생 수나를 불며 살았다. 경사와 상사, 명절마다 그가 앞장섰다. 그러나 수나 악단은 흩어지고, 마을 젊은이들은 돈 벌러 떠나 배우는 이가 없어졌다. 류예의 아들도 도시에 나가 장사하며 수나를 만진 지 오래다. 손자 류샤오만은 도시에서 음악대학에 다니다 여름방학에 마을로 돌아왔고, 할아버지의 한바탕 수나 가락에 마음이 설렜다. 또 마을 잔치에 수나 악단조차 불러오지 못하는 꼴을 보고 속이 끓었다. 한 흥행 회사가 류예를 스카우트해 포장 공연을 시키려 했지만, 그는 단칼에 거절했다. 샤오만은 마을 젊은이들을 모아 새 수나 악단을 만들고, 음력 8월 15일 묘회에서 옛 악단과 함께 《백조조봉》 전곡을 합주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