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의 아까시꽃이 피어난 지 30년, 양봉가 괴 아저씨는 골짜기 가득한 벌통을 지키며 꿀을 만든다. 꿀은 달지만 팔 길이 없다. 도시에서 이커머스 일을 하던 손녀 괴미는 사직하고 마을로 돌아와 할아버지의 진짜 아까시꽃 꿀을 팔아 보려 한다. 매입상 장사꾼 라오바는 헐값에 꿀을 사들여 가짜를 섞어 되팔려 하지만, 괴 아저씨는 단칼에 거절한다. 괴미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고, 마을 특산품 대회에서 가짜 꿀과 정면 승부를 펼쳐 한 숟갈의 진짜 꿀이 수천만 명 앞에서 녹아 퍼지게 한다. 낡은 벌통과 낡은 채밀기, 그리고 그 골짜기의 아까시꽃이 모두 이번 여름 다시 달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