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단편 《잔동, 새 빛을 피우다》는 픽사의 따뜻하고 사실적인 CG 스타일로 청동 복원 이야기를 그린다. 무형문화유산 청동 주조 장인 심연과 문화재 복원 디자이너 임추는 손상된 청동 봉황등 하나를 매개로 도면 검토, 밀랍 모형과 주형 제작, 용해·주조, 연마와 고색 처리의 전 과정을 거친다. 두 사람은 ‘기물을 근본으로 삼고, 새것과 옛것에 정직하게’라는 복원 준칙을 지키며 고대 유물을 일부러 복제하지 않고 기물의 실용 구조와 역사적 흔적을 함께 고려한다. 마침내 복원된 봉황등에 불이 들어오고, 옛 잔편과 새로 주조한 등이 전시장에 나란히 놓인다. 등불은 두 세대 장인의 고대 문물에 대한 경외심과 전통 수공예 전승의 길을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