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과 로건은 내 사촌 이자벨라와 내가 지하 수인 거래에서 구해낸 늑대 수인 쌍둥이였다. 그때 우리 둘은 그 더러운 작은 늑대 새끼들을 바라보며 서 있었고, 별말 없이도 각자 한 마리씩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브라이언을 맡았다. 이자벨라는 로건을 맡았다. 13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그동안 나는 브라이언이 나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내가 그의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에 고마워하리라고 믿었다. 그 환상은 내가 우연히 그가 다른 수인들과 대화하는 걸 엿들은 날 산산조각 났다. 누군가 물었다. “엠마가 너한테 정말 잘해 주는데, 왜 항상 그렇게 차갑게 대하는 거야?” 브라이언은 짧고 무시하듯 웃었다. “누가 걔한테 잘해 달래?” “넌 좋은 환경에 있으면서도 전혀 모르는구나.” “좋은 환경? 그럼 엠마한테 제대로 고마워해야겠네. 걔가 나를 먼저 데려가지 않았으면, 지금 이자벨라 곁에 있는 건 나였을 텐데.” 또 다른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그야 당연하지. 치어리딩 캡틴인 이자벨라에 비하면, 엠마는 그냥… 별거 없잖아.” 가슴 한복판에 둔한 통증이 번졌다. 그 순간, 내가 브라이언에게 수년간 붙들고 있던 모든 감정이 조용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