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진국공부의 적녀 소묘는 다른 사람을 잘못 믿은 탓에 서녀 소명안과 태자 용옥의 손에 놀아나 가문이 몰락하고 냉궁에서 비참하게 죽음을 맞았다. 그리고 그녀가 평생을 오해했던 전신 진연은 그녀의 유해를 지키다 전장에서 전사했다. 한을 품고 눈을 감는 순간, 그녀는 피로 물든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뼛속까지 후회했다. 한순간에 환생한 소묘는 운명이 뒤바뀐 그 시점, 즉 계략에 빠져 진연의 침상으로 보내진 그날 밤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연애만 좇던 순진함을 벗어던지고, 눈에는 복수의 차가운 빛과 가족을 지키려는 집념만이 남는다. 그녀는 먼저 진연에게 협력을 제안하며 '그의 권력 장악을 돕는 대가'로 '가문을 지켜 달라'고 요구하지만, 눈앞의 이 겉은 차갑고 속은 미친 남자가 이미 두 생의 기억을 지니고 돌아온 서로를 향한 사랑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