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부의 적녀 소완탕은 깊은 집안 뒷마당의 권모술수에 지쳐, 화려한 신분과 호화로운 삶을 과감히 버리고 후부를 떠나 산야의 시골로 향해 새 삶을 시작한다. 청계촌에 처음 발을 들인 그녀는 낡고 허름한 집, 천재지변, 마을 사람들의 의심과 헛소문을 마주하지만, 끝내 굳세게 맞서며 두 손으로 황무지를 개간하고 장아찌를 만드는 솜씨를 갈고닦아 생계를 꾸려 나간다. 그러던 중 마음이 통하는 육연을 만나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사업의 풍파를 헤쳐 나가고, 이웃에게 진심으로 잘해 준다. 수도 옛 집안의 속박 앞에서 소완탕은 과거의 응어리와 화해하고, 화려함에 미련을 두지 않으며 본심을 지켜 전원의 밥 짓는 연기 속에서 따뜻함과 안온함을 얻고, 자신만의 자유로운 인생을 살아간다.